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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격리 면제에 여행·항공 예약 '불티'

 한국 정부가 백신 접종 완료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21일부터 격리 면제를 시행함에 따라 한인 여행사와 국적 항공사에 모국 방문 문의와 예약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호관광 측에 따르면 격리 면제 발표 후 항공권 문의가 빗발치며 예매가 60~70건에 달했으며 US아주투어 측도 문의가 평소보다 40~50%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양여행사 최선희 대표는 “10일 저녁 발표 후 항공권 문의가 쇄도하기 시작해 11일에는 사무실로 직접 찾아오는 한인도 많았다. 오전 중에 직원 1명이 처리한 예약 건수만 20여건이 넘을 정도다. 내달 초 출발하는 항공권 예약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격리 면제 조치로 모국 방문은 물론 인바운드 관광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각 여행사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호관광의 신영임 부사장은 “당초 9월부터 250명 단체 등 그룹 단위 모국 투어가 예정돼 있었는데 예상보다 빨리 격리 해제가 돼 개인, 가족들을 대상으로 모객을 바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격리 때문에 잠겨 있었던 여행 수요가 폭발할 것에 대비해 항공권, 호텔 등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US아주투어의 박평식 대표는 “4월 중순 이후부터 많은 한인이 모국 관광에 나설 것으로 보고 전국 일주, 서해, 동해, 남해, 제주 등 다양한 상품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실력 있는 각 지역 가이드와 퍼스트 클래스 버스, 업그레이드된 식사 등으로 오래간만의 모국 방문을 품격 있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푸른투어의 이문식 이사는 “내달 20일 출발 예정으로 모국방문 맛집 투어 상품 모객을 시작했는데 예약자가 10명이나 몰렸다. 앞으로 항공권 및 투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한국의 확진자 수 증가 상황이 변수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국적 항공사들도 예약 상황에 따라 대처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미주지역 본부 관계자는 “며칠 지켜보고 데이터를 분석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미주에서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수요가 예상됨에 따라 예약 상황을 주시하면서 본사와 협의해 증편 등 공급 수준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LA-인천 노선에 매일 야간편과 주 5일 주간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보잉 777기를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객이 급증할 경우 주간편 증편 또는 항공기를 에어버스 A380으로 복귀 대체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본부 관계자는 “미주 한인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고 내달 1일부터 면제되는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에 내달 초 이후 항공편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수요 증가 상황에 따라 본사와 협의해 증편 등 대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낙희 기자한국 격리 항공권 예약 격리 면제 여행 관광 NAKI 박낙희

2022-03-13

접종완료자 한국 입국시 격리 면제

오는 21일(한국시간)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한 경우 한국 입국시 격리를 안해도 된다.     한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21일부터 국내와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한 자에 한해 7일 격리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 해당하는 ‘접종 완료자’는 화이자·모더나 등 2차 접종, 얀센의 경우 1회 접종 후 14일이 경과하고 180일 이내인 사람과 3차 접종자를 포함한다. 해당 백신은 화이자·모더나·얀센·아스트라제네카 등 세계보건기구(WHO) 인증 백신이면 된다.   단, 한국내에서 접종한 경우 접종 이력이 자동 등록되는 반면, 뉴욕 등 해외 접종의 경우는 보건소에 해외 접종 완료 이력을 제출해서 등록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21일부터 시행으로 소급적용되지는 않아 20일까지 한국 입국시에는 기존 방침대로 7일간 격리해야 한다.     또, 4월 1일부터는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별도로 등록하지 않아도 입국 전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을 통해 직접 접종 이력을 입력하고 증명서를 첨부하면 격리 면제를 받게 된다.     오는 4월부터는 한국 입국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해외입국자는 대중교통 이용이 금지돼 자신의 차량을 이용하거나 방역택시, KTX 전용칸 등 방역교통망을 이용해야만 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접종완료자 한국 접종완료자 한국 한국 입국시 격리 면제

2022-03-11

[이 아침에] 도전을 꿈꾸는 ‘500마일’

250마일, 내가 가야 할 목적지를 인터넷으로 찍어보니 집에서부터 250마일 떨어진 곳이었다. 실제로 운전을 하기도 전에 ‘멀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니 이마에 진땀이 솟았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가장 꺼려하는 일이 운전이 아니던가. 미육군 훈련장인 ‘Fort Hunter Ligget’로 가야 하는 이번 장거리 운전은 오롯이 내가 해결해야 한다.   몇날 며칠을 걱정과 염려로 밤잠을 설쳤다. 그렇다고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 지금까지 했던 대로 부딪쳐보자며 주섬주섬 햇반과 부식거리를 챙겼다. 그리고 드디어 일정에 맞춰 출발했다. 핸들을 꽉 잡았다. 복잡한 도심을 지나자 피라미드 레이크라는 이정표가 보였고 하늘과 도로가 맞닿은 지평선이 펼쳐졌다. 설레기 시작했다. 거대한 대륙을 달리는 나는 거인이 된 것만 같았다. 소똥 냄새가 차안으로 스며들어도 광활한 이 넓은 땅을 가로지르는 내가 스스로 대견하고 기특했다. 도로 양 옆에 가을을 묻히고 서있는 나무들을 보니 비로소 두려움을 걷어냈다는 감격에 양쪽 눈에 눈물이 고였다.   팬데믹으로 세계가 빗장을 걸었던 지난 2년 동안에도 나는 한국을 3번이나 다녀왔다. 남들은 한 번도 경험할까 말까 한 격리 경험을 3번이나 치른 셈이다. 14일 동안 집안에만 있어야 하는 격리를 2번이나 해야 했고 1번의 격리 면제도 경험했다. 격리면제서를 받았다고 해도 곧바로 자유의 몸이 되는 건 아니다. 선별진료소에 가서 PCR검사를 하고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거처에 머물러야 한다.     남들은 그런 나를 무모하다고 속으로 비웃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만약 여행이 목적이었다면 나는 그 계획은 취소했을 것이다. 여든 다섯의 혼자 사는 모친을 만나야겠다는 분명한 목적이 없었다면 말이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길은 분명하게 목적을 정하는 것이다. 하고자 하는 목적이 분명하면 목표는 다양해도 상관없다. 간혹 잘못된 목표로 인해 목적지에 도달하는 과정이 험난해질 수도 있다. 난관의 최악은 죽음이겠지만 인간이라는 종(種)은 최악의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문명을 창조해낸다. 말하자면 문명은 죽음을 불사하는 인간이 남긴 발자취다.   팬데믹이 가져다 준 생활의 변화는 격리뿐이 아니다. 사람과의 접촉을 하지 말아야 하는 비대면 덕분에 나는 다양한 인터넷 프로그램을 익혔다. 줌으로 비대면 수업을 하는 것은 물론 구글닷을 사용하고 구글 클래스룸에서 수업자료를 입력한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접하지 못했을 새로운 문명이었다.     이젠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점을 논하는 건 쓸데없다. 이메일을 만든다고 끙끙대던 시절이 불과 엊그제 같은데 그건 신석기시대 고리짝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이젠 도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내가 원하지 않아도 세상은 막무가내로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 롤러코스터처럼 빨리 바뀌는 그 변화에 편승하지 않으면 고립되고 만다. 소외감을 느끼고 쓸쓸하지 않게 살아가려면 도전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왕복 500마일을 달렸으니 이제 미국 어디나 갈 수 있을 것 같은 배짱이 생겼다. 설사 두려움의 한복판에 서있다 해도 나는 또 다른 도전을 꿈꿀 것이다. 권소희 / 소설가이 아침에 도전 격리 경험 격리 면제 인터넷 프로그램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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